매일신문

방수처리-새 봄 집수리 내 손으로 '뚝딱'

겨우내 찌든 먼지를 털어내고 집안 분위기를 새로 바꿔보는 봄철. 하지만 지난해의 많은 비로 집안에 물이 스며들어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그에 앞서 방수 작업부터 단단히 해둬야 여름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작업이 복잡한 경우라면 전문 방수업체에 맡겨야겠지만, 그래도 주인은 그걸 어떻게 하는지 기초지식 정도는 갖고 있는게 좋다. 또 간단한 방수는 요령을 알고 재료만 적절하게 구하면 손수 해결할 수도 있다. 다양한 방수 제품들이 많아 주부들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자재는 대구시내 북성로 방수제 전문점이나 대형 할인매장, 페인트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옥상 방수

천장에 물이 스며드는 경우, 먼저 고압 고무 호스로 옥상을 깨끗이 청소한 다음 균열 부위를 찾는다. 틈새가 적을 땐 5ℓ들이 도막재(塗膜材, 방수 페인트) 한 통(2만∼3만원)을 붓으로 칠하듯 발라주면 된다.

바닥이 축축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균열 부위의 2배 가량 넓이로 칠해준다. 실금 같은 틈새가 여러군데일 경우엔, 20평 기준으로 20ℓ 들이 도막재 3~4말(1말당 6만~8만원)을 준비해 바닥에 충분히 붓고, 빗자루 등으로 잘 쓸어 침투가 잘 되게 한다. 맑고 건조한 날씨에선 하루 정도 지나면 방수가 완료된다.

◇욕실.베란다 방수

욕실이나 베란다에서 물이 샐 때는 바닥 타일을 뜯지 않고도 방수제를 침투시켜 처리할 수 있다. 바닥의 물 구멍(홈통)을 잘 막고 침투 방수제 1말(4만~5만원)을 바닥에 흥건히 부은 뒤, 12시간 정도 지나면 수압에 의한 침투로 작업이 끝난다. 남은 용액은 다시 통에 퍼담아 옥상 방수 등에 재활용 할 수 있다.

◇건물 외벽 방수

건물 외벽으로 물이 스며들 경우에도 붉은 벽돌이나 타일벽에 침투 방수제(1말 5만~ 8만원)를 스프레이로 뿌리거나 붓으로 칠해주면 된다. 얼룩 방지를 위해 창문은 비닐로 가리고, 한번에 흠뻑 스프레이 해 주도록 한다.

◇내벽 이슬맺힘 해결

지하실 내부에 결로(結露, 이슬 맺힘)가 생길 때는 벽지와 장판을 걷어내고 결로 방지제(1말 8만~12만원)를 붓으로 칠한다. 상태가 심할 경우엔 단열재(90×180cm 1장당 2천원 정도)를 필요한 면적 만큼 붙이고 벽지나 장판을 발라주면 된다.

◇외벽 백화 제거

수분 침투로 인한 화학반응으로 적벽돌.흑벽돌 등이 하얗게 변했을 때(白花)는, 철 수세미 등으로 백화를 제거한 후 백화 제거제(4ℓ들이 1통 2만~3만원)를 스프레이 한다. 여기에다 침투 방수제를 발라주면 완벽한 방수가 된다.

◇전문업체 위탁

옥상 크기가 20평 이상이고 균열 부위 발견도 어려울 뿐 더러 작업이 복잡할 때는 전문 시공업체에 맡길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보통 도막방수 작업을 하는데, 옥상을 깨끗하게 물청소한 다음 우레탄.에폭시 등 액체 방수제를 2회 정도 뿌리고 건조시키면 두께 1mm 정도의 막이 형성되면서 방수가 완료된다. 시공비는 평당 4만~5만원 정도.

지하실 내부에 늘 물이 나오거나, 장마철 물이 심하게 샐 경우, 통상 균열 부위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방수제를 주입하는 시공법을 쓴다. 누수 부위나 작업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시공비는 역시 평당 4만~5만원선으로 예상하면 된다. 용도별 방수제나 각종 시공에 관한 무료 상담전화(080-016-0001)도 개설돼 있다.

방수 전문 시공업자들은 "여름철 성수기에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업체들이 난립해 하자 보수에도 문제가 있어, 봄철 방수 작업을 서두르는게 좋다"고 권고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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