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Math Festival를 다녀와서

지난 1월10일부터 13일까지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2회 Math Festival을 다녀왔다.

교사들의 사비를 모아 치러진 이 행사에서는 수학교육을 통한 희망찾기, 재미있는 수학시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학사를 도입한 수업,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이용한 수업 등 교실 수학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흥미로운 연구발표가 있었다. 특히 수업자료 전시·발표회에서는 체험수학을 통해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돼 수업을 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

지역에서는 3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발표와 토론을 했다. 참석한 교사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다른 사람들의 연구에 자극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나 역시 수학교육을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의욕이 일어났다.

올해는 세계 수학의 해이다. 지식정보화 사회로 갈수록 세계 각국이 그 기초인 수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그렇지 못하다. 입시위주의 문제풀이만 반복함으로써 수학은 재미없지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목 쯤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재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수학에 흥미를 심어주지 못하고, 학습부진아만 양산하는 현실의 상당 부분은 교사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에도 대구중등수학교육연구회를 중심으로 수업 질 개선을 위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더 많은 교사들이 적극 참여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구하는 교사의 모습은 그 자체 만으로도 학생들에게 가르침이 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질 좋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 교권을 세우고 존경을 받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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