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의 날'이 즐겁지 않은 여성들

8일은'세계 여성의 날'. 그러나 지역 여성들은 여전히 여러 형태의 고용 불평등을 호소하고 있다. 해고 여성 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전문직 여성까지 광범위하게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모 전문대의 겸임교수로 재직하던 김모씨는 올해 이 대학의 교수공채에 원서를 냈다가 "여성은 전임으로 쓰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퇴짜를 맞았다고 했다. 이때문에 김씨는 호남의 한 종합대학으로 옮겨 자리를 잡았다. 소아과 인턴을 지원했던 모씨는"성적이 더 못한 남성 지원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바람에 탈락됐다"며 대구 여성의 전화에 호소했다.

구조조정 바람에 해고됐던 근로자들이 경기 회복과 함께 복직(리콜) 되는 추세 속에서도 여성의 원직 복귀는 홀대되고 있다. 지난해 해고됐던 약 10명의 지역 여교수들의 복직 역시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 외에도 한국행정학회가 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관리직 공무원 중 여성비율은 4.4%로 선진국의 37%와 큰 격차를 보이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3.7%로 세계 104위에 머물렀다.

대구경북 여성단체 연합 정경숙 대표는 "근로 여성이나 전문직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사회 인식 전환과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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