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10명 추가 공천 민국당 2차 조직책 선정 안팎

민국당이 7일 대구 북갑, 을구에 김석순 킴스치과원장, 이성환 계명대교수 등 2명과 경북 고령.성주에 최도열씨, 울진.봉화에 박영무 아주대교수 등 8명을 추가로 공천했다. 민국당은 이들을 포함한 2차 조직책 5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1차 75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일괄 발표가 예정됐으나 일부에 그쳤다. 인물난이 만만치 않음을 암시한 대목이다.

같은 맥락에서 영입이 예상되던 정호용 전 의원과 자민련의 이정무 의원, 무소속의 김한규 전 의원 등은 입당하지 않았다. 당초 급상승하던 민국당 바람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판단으로 입당이 예고됐던 인사들이 주춤대거나 입당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지역 공천자들의 면면에서도 중량감 부족과 인물난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대구.경북에서 10개 지역 공천자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전체(27석)의 절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민국당 지도부는 영입작업을 고려, 공천자를 내지 않은 '작전지역'이 다수 포함됐다지만 영입의 성과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그 보다는 사람이 모여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유력하다.

대구의 경우 북갑구의 김 원장은 김용태 전 청와대비서실장의 입당 가능성이 거론되며 경합을 벌였으나 김 전 실장을 제치고 공천을 따냈다. 북을구의 이 교수 역시 이수성 상임고문의 출마설과 한국신당 인사의 영입설로 불안했으나 경쟁력에서 우위를 평가받아 낙점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이날 공천을 받은 8개 지역 가운데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의 높은 장벽 때문에 마땅한 경쟁자를 찾지 못했던 곳이다. 민국당 지도부에서도 고령.성주의 최도열(48) 성주.고령지역발전연구소장과 김동권(56) 전 의원 정도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민국당은 지도부가 거의 환갑을 넘긴 '노인정당'이라는 이미지 탈피를 위해 10개 지역 가운데 무려 절반의 5개에서 40대를 공천하는 승부를 던졌다. 기성정치인에 대한 영입이 부진한 점을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삼아 젊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지역의 여론을 반영한 때문이다. 또한 한나라당 대구.경북지역 공천자 평균 연령이 56세 정도가 된다는 점도 고려한 공천으로 보인다.

한편 민국당은 조만간 3차 명단을 발표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김윤환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한창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내 자민련 소속 위원장 다수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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