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관광사업 투자의지 비쳐

경북도 상담통로 확보 큰의미 문화엑스포 홍보약속도 성과

스티븐 보스워스 주미대사의 경북지역 순방은 미국대사가 직접 나서 지방자치단체의 투자 여건 등을 살펴보고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자치단체와의 통상협상 등은 상무담당공사가 맡아왔으나 대사가 직접 나서 챙긴 것도 이례적이다.

경북도도 미국 정부와 직접, 투자 상담을 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해외자본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경북도는 지역의 구미, 감포, 경산 등 투자적지를 설명하고 이의근 지사가 직접나서 벤처기업 등의 유치를 요청, 미 대사가 이를 수용키로 하는 등 투자유치 전망을 밝게 했다.

이의근 지사는 지난해 경북지역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25억9천만달러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이지만 미국업체의 투자는 7개업체 4천400만달러에 그쳤다며 미국기업의 투자확대를 요청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의 지역투자는 네덜란드 16억달러, 프랑스 3억8천200만달러, 일본 3억1천600만달러 등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

보스워스 대사는 경주 감포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구미 전자공단에 투자의향을 비쳤으며 경북의 우수 관광자원을 이용한 문화 관광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또 미국 기업이 경북지역 관광산업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감포관광단지는 존 피터슨 상무담당공사가 3차례나 현지를 방문, 사업타당성 여부를 살펴 볼 정도로 미대사관이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보스워스 대사는 외교관 답게 표현을 절제, 구체적인 투자약속 대신 적극적인 투자유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혀 경북도 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

보스워스 대사는 서울~부산간 고속도확장과 고속철 건설, 구미~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포항신항만 건설 및 배후지역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울진공항건설, 포항·예천공항 확장 등 풍부한 지역SOC 산업 기반을 높이 평가했다. 또 지역 현장을 직접 확인, 투자성공에 대한 확신감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특히 경주 감포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미국 상무부 투자정보망에 등재,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과 경주문화엑스포에 미국인들이 많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약속을 보스워스 대사 방문의 직접적 성과물로 반기고 있다.

안윤식 경북도경제통상실장은 "미국 중소기업 아시아기지의 지역 유치를 위해 전력을 쏟겠다" "대규모 미국기업의 투자 등 해외자본을 유치, 지역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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