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우스로 후보 얼굴 '클릭'…어린이회장 인터넷 선거

"어른들은 인터넷으로 고작 다른 후보 헐뜯기나 하나요. 우리는 인터넷으로 투표를 해요"

대구 계성초등학교는 전교 어린이 회장·부회장 선거를 10일 인터넷 전자투표로 실시하기로 했다.

목적은 여러가지. 우선 미래사회에 보편화될 전자민주주의에 기반한 직접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기초자질을 갖추자는 취지. 아울러 그동안 배운 컴퓨터와 인터넷을 선거에 도입, 정보기술 활용의 폭이 무한하다는 점을 학생들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투·개표 과정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던 것을 정보기술로 대신, 직접 선거의 장애를 해결할 수 있게 된 점도 돋보인다. 실제 올해 대구시내 초등학교 가운데 3분의 1인 66개교가 어린이 회장을 간접선거로 뽑고 있으나 전자투표로 처리하면 여러 문제를 간단히 해결, 직접선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투표일인 10일 오전9시부터 한시간 동안은 후보들이 각 학급을 돌며 소견을 발표하는 선거운동 시간. 오전10시부터 3~6학년 16개 학급이 차례대로 컴퓨터실에 들어가 투표를 실시한다. 학교 인터넷에 접속해 자신의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후보자의 얼굴과 이름을 확인하고 지지 후보의 얼굴을 클릭하면 투표가 끝난다. 개표 역시 인터넷상에서 자동으로 이뤄진다.

박윤호 교장은 "지식정보화사회에 살게 될 학생들에게는 좋은 체험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급회의나 전교 어린이회의 등에도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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