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리는 한나라당 구미지구당 행사 참석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박근혜 부총재가 결국 구미행 포기로 가닥을 잡았다.
구미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엔 각별한 의미를 띠는 곳이다. 공천 파동의 진원지인 허주의 지역구이고 대구·경북에서 몇 안되는 열세지역중 하나. 당으로선 선거 결과를 떠나 김성조 공천자의 선전 여부가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이날 열리는 지구당 정기대회에 이회창 총재가 참석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구미는 '박 전대통령 향수'의 성지. 박 부총재의 도움이 그만큼 절실한 곳이다. 그러나 박 부총재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박 부총재는 이번 공천에 대해 누구보다 불만을 표출해 온 인사. 아직도 하영태 달성상의회장의 전국구 우선 순위 배제에 대해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신의 정치입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가 바로 허주로 인간적인 신의를 쉽게 져버릴 수 없다.
이에 대해 박 부총재는 "지역구에 전념하기 위해 11일부터 선약이 있는 일부 지역을 빼곤 모든 외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유를 밝히고 있다. 13일 오후 열리는 경북지역 필승대회도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으로선 공천파동으로 불거진 박 부총재와의 틈새를 다시 한번 느끼는 대목이다.
李宰協기자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