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성·우방 등 신규분양시기 저울질

'분양시기를 총선뒤로 미루자',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분양하자'

올 봄 신규 아파트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 주택업체들이 분양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양일정을 잡기 위해 '택일'에 고심하고 있다.

화성산업은 워크아웃 진행 이후 1년여 만의 첫 사업으로 대구시 북구 칠곡3지구에 1천400여 가구를 신규 분양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나 아직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말 워크아웃졸업을 앞두고 있는데다 분양의 악재인 '4·13 총선열기'를 피해야 한다는 내부 여론이 높기 때문. IMF사태 이후 시민들에게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가 떨어져 있어 워크아웃이란 '꼬리표'를 떼고 난 뒤 분양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영업팀의 판단. 이에따라 분양시기는 4월말이나 5월초가 될 전망이다.

우방은 주은부동산신탁을 사업주체로 수성구 만촌동 옛 의무사 자리에 모두 3천200여 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나 선거철과 맞물려 분양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주은부동산신탁측과 분양시기와 사업부지내 4개 사업장을 동시 분양할지 단계적으로 분양할지 여부에 대해 협의 중이다.

한라주택 역시 북구 침산동에 32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 사업을 할 계획이나 분양시기를 총선열기가 꺾인 4월말이나 5월초로 예정하고 있다. 이미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이달 중 분양이 가능하지만 총선 여파로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자체 분석에 따른 판단이다.

김영하 한라주택 총무과장은 "사업승인만 받으면 당장 사업을 시작할 수 있으나 총선 전후로 분양광고나 홍보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 먼저 착공을 한 뒤 분양시기를 총선 이후로 연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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