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틀의 액자속에 나무 껍질로 뒤덮인 회화.
현대미술가 김동철씨의 작품 '존재를 위하여Ⅰ'은 일정한 질서에 따라 조합된 색채로 표현된 그림이 아니다·나무 껍질로 가득 채운 이 작품은 회화의 장(場)으로서 평면을 바라보지 않고 평면을 형체화하여 회화적 담론을 나누고자 한다.
김씨를 비롯, 변창건, 유성일, 이창희, 최인호씨 등 30대 후반~40대 초반 현대미술가 다섯 명의 '다섯 제안전'이 9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시공갤러리(053-426-6007)에서 열린다·형식 미술을 탈피하고 현대 미술의 구심점인 마르셀 뒤샹 이후 무궤도한 흐름 속에서 공간을 점유한 오브제, 그것의 감각적 경험을 통해 지적이며 예술적 제안을 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생경함이 가져다주는 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변창건씨의 작품은 마치 환영을 일으키고 눈속임같은 유기적 기하학의 공간을 평면에 제시, 회화의 개념에 의문을 제시하면서 자연의 조형 형상을 위한 일종의 게임과도 같은 느낌을 던져주며 유성일씨는 작은 웅덩이에 주사기들을 꽂아놓은 사진설치 작품 등을 통해 테크놀로지를 거부할 수 없는 현대 예술의 흐름을 드러내고 있다.
이창희씨는 불완전, 단편적, 미완성적인 것과 끊임없이 교차하는 연속적 디지털 이미지를 작품속에 담아냈으며, 최인호씨는 기둥 설치 작품 등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속의 인간 비애를 표현하고 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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