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인사를 둘러싸고 요즘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그렇게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체육계 인사들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체육회장이 아니냐'란 비판적인 지적을 듣고 있는 것.
지난해 전국체전 부진등과 관련, 경북체육회 고위 간부2명이 사표를 제출한 지 3~4개월이 넘도록 체육회 회장인 이지사가 아직 가부간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 체육인들은 이처럼 장기간 사직서를 수리도, 반려도 않고 지금까지 흘러온 배경에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이지사는 지난해 전국체전 성적부진과 침체된 경북체육에 대한 체육인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책임론이 제기되자 "회장인 자신의 책임"이라며 일단 죄(?)를 뒤집어썼다. 그러나 일부 체육간부들이 이지사의 '본인책임론'과 관계없이 체육회 자리를 내놓겠다며 사의를 표시하고 사표를 제출하고 새로운 후임자까지 추천하기도 했었다.
한 인사는 현재 사표를 제출한 당사자는 수리 여부가 불확실해 제대로 업무 추진을 못하고 있는데다 사실상 체육회 업무를 제쳐 놓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이지사는 여태껏 사직서 수리여부 조차 결정 않아 너무 사정(私情)에 얽매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때 체육계에서는 경북 체육행정 간부는 이지사의 고향인 청도출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소문(3C:도지사-도체육국장-체육회 사무처장이 청도출신)도 나돌았기에 이같은 의혹은 더욱 그럴 듯하게 들리는 것이다이같은 이지사의 우유부단과는 달리 경북도는 최근 단행된 인사를 통해 초임 체육업무를 맡아 체육회를 비롯한 체육계 지도자등과 업무연계성을 높여가던 체육청소년과 담당자를 6개월도 채우기 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물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오비이락(烏飛梨落)격이라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체육회 인사에 대한 '만만디(慢慢地.천천히 천천히를 뜻하는 중국어)방식'과 비교하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지사는 공인(公人)의 입장에서 더이상 미루지 말고 수리냐 반려냐 결론을 내릴 때다.
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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