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아엔터프라이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3위인 삼성은 9일 수원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6강전 홈경기에서 경기종료 33초전 터진 문경은(12점)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기아를 83대79로 물리쳤다.
정규 리그에서 기아에 2승3패로 부진했던 삼성은 4강 진출을 위한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기록,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첫 경기를 승리한 팀이 예외없이 모두 4강에 진출, 첫 승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경기 초반부터 줄곧 경기 내용과 점수에서 뒤졌던 삼성이 기사회생한 것은 71대79, 8점차로 뒤지던 경기 종료 2분전.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져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버넬 싱글튼(20점. 8리바운드)이 골밑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자 이날 양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G.J. 헌터(29점)가 골밑 돌파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와 점프슛으로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다급해진 기아가 8초 바이레이션을 저지르는 틈을 타 공격권을 다시 가져온 뒤 경기종료 33초전 터진 문경은의 7m짜리 3점슛으로 81대79로 첫역전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초반부터 골밑의 우세를 바탕으로 앞서 나간 기아는 김영만(17점)의 골밑돌파가 싱글튼에게 블록슛 당하고 존 와센버그(28점.12리바운드)의 레이업이 림을맞고 튕겨나오는 등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삼성은 경기종료 15초전 와센버그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이창수가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켜 기아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기아의 강동희는 10득점했지만 어시스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 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전망까지 어둡게했다.
이날 삼성 승리의 주역이 된 문경은은 3쿼터까지 6점으로 부진했지만 4쿼터에서 성공시킨 3점슛 2개로 '해결사'이미지를 지킬 수 있었다.
또한 삼성의 강혁도 고비 때마다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의 조연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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