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인터넷 정서장애 유발

지나친 인터넷 사용이 심각한 중독증세와 정서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과 신시내티대학 공동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정서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근호에서 인터넷이 중독증세와 조울증, 불안장애 등 정서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터넷 중독자 20명을 대상으로 과도한 인터넷 사용과 정서장애 및 정신질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남자가 11명, 여자가 9명으로 평균 연령은 36세, 인터넷 중독증세를 보인지 3년 정도 됐으며 인터넷 중독으로 심각한 부부갈등, 이혼, 학교.직장포기, 친구나 가족들로부터 소외 등의 문제를 겪고 있었다.

특히 이들은 업무와 관련한 인터넷 사용시간은 주당 평균 3시간인 반면 퇴근 후 등 비업무시간의 인터넷 사용시간이 주당 30시간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대 의대 나탄 A. 샤피라교수는 "인터넷이 사람들의 삶에 이처럼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심지어는 3일 내내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학교, 직장을 그만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조사에 의하면 인터넷 사용자의 5~10%정도가 문제가될 정도로 인터넷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덧붙였다.

심각한 문제는 인터넷에 중독되면 자기도 모르게 물건을 훔치는 도벽과 같은 충동억제장애와 비슷한 정신질환 현상를 보인다는 것이다.

샤피라 교수는 인터넷 중독에 따라 이런 증세를 보이는 것을 '인터넷토매니아(Internetomania)'라고 불렀다.

인터넷 중독자들은 거의 모두 조울증 증세를 보였고 나머지도 불안장애, 약물남용문제, 식사장애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약물이나 항우울증 제제 등이 인터넷 사용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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