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가가 환율.기름값 등의 영향으로 비실거리자 주가 띄우기가 하나의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소 시장이 코스닥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활기를 잃으면서 기업의 시가총액은 거래소시장이 코스닥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지경까지 이르고 있다.
더욱이 벤처붐과 함께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띠고 상대적으로 거래소 시장의 주가는 더욱 주눅이 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증권사 중심으로 시가배당을 결의한 것은 타이밍상으로는 적절하다. 예을 들어 액면가 5천원에 시가가 3만원 주식에 10% 배당을 한다면 종전대로 액면가 배당이면 500원이나 시가배당을 하면 3천원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거래소 주식시장은 아무래도 종전보다는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일부 상장사들은 인터넷 환경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주가가 저평가 되었다면서 너도나도 인터넷대책을 세우고 있다. 또 회사에 따라서는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시키는 등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되면 거래소의 주가도 종전보다는 활기를 띨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님은 물론이다. 보다 낫다는 정도일 것이다. 주식관리는 대체로 미국처럼 주주이익을 우선하는 소위 스톡홀더형과 일본 등 아시아처럼 소비자 지역주민 등 관계자를 우선시 하는 스태이크 홀더형이 있다. 모두 일장 일단이 있다. 주주이익 우선은 기업의 경영 책임을 명확히 하는 장점은 있으나 재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는 불리하므로 아무래도 선진국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채택한 것은 미국형의 스톡홀더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과연 우리가 주주이익을 우선시 해도 좋을 만큼 경제가 선진형이며 또 기업의 재무구조가 튼튼해 졌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근본적으로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인위적인 주가관리는 시장 고유의 수요.공급 원리를 왜곡시킨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론(異論)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총선을 앞둔 시점이다. 그런데 주가는 비실대고 있다. 진실로 우리의 주식시장의 장기발전을 위한 선택이라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를 위한 인기용이라면 이는 분명 경계해야 할 일이다. 주식 투자자들은 좋겠지만 보다 국민경제 전체를 생각하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할 것이다. 경제가 좋으면 주가는 오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편법 주가 부추기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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