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수성갑 지구당대회 참석
총리직에서 물러나 당에 복귀한 이후 처음 대구·경북을 방문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직접 TK정서를 거론하며 한나라당으로 기울고 있다는 지역 민심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김 명예총재는 11일 자민련 대구수성갑지구당대회에 참석, "조국 근대화의 발상지로 박정희 전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나라를 파산으로 몰아넣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이 대구정서인가"라며 지역 특유의 '박정희 향수'를 자극한 뒤 "나라를 절단낸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이 대구정서는 분명 아닐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어 김영삼 전대통령과 한나라당을 향해 "한나라당 정권은 외채를 4배로 늘려놓았고 나라를 파산으로 만들어 놓고도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그래놓고 지금와서 우리더러 잘못했다고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명예총재의 이같은 정면돌파 시도는 위기의식의 표출로 비쳐졌다. 즉, "나라망친 YS면 YS이고, 한나라당이지 왜 조국근대화 세력의 정통성을 이어 받았고 망쳐놓은 나라를 다시 위기에서 구해낸 우리를 미워하고 싫어 하느냐"라는 항변이기도 했다.
이날 박철언 의원 역시 이날 연설의 절반 가량을 YS와 신한국당·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공격에 할애했다. 박 의원도 "김영삼·이회창의 신한국당·한나라당 정권 5년간 나라는 파탄나고 국민 가슴에 피눈물이 흘렀다"며 "또 역사 바로세우기를 한다며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30년 조국 근대화의 역사를 부정하고 짓밟은 것도 그들이었다"고 김 명예총재에게 힘을 보탰다.
이날 자민련이 'YS=한나라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구·경북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은 '반YS정서'와 '박정희 향수'로 친 한나라당 정서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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