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휠체어 없는 앰뷸런스 응급환자 이송 불편

고층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갑자기 야간에 응급환자가 발생한 이웃의 부탁을 받고 환자가 평소 치료를 받고 있는 모 대학 의료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앰뷸런스를 불렀다. 그런데 앰뷸런스에는 환자이송에 꼭 필요한 휠체어가 없는 것이다.

요즘 고층아파트의 엘리베이트에는 중환자 이송에 꼭 필요한 '들것'이 들어가지 않는다.

약간의 의식만 있어도 한 두 명의 부축으로 휠체어로 손쉽고 편히 환자를 이송할 수가 있는데 왜 휠체어를 갖추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앨뷸런스 기사에게 물어보니 가격이 비싸 몇번 건의를 해도 구입을 해주지 않는다는 기막힌 대답이다.

휠체어가 꼭 필요하다면 119구급대에 요청하면 된다는 말까지 했다.

우리 사회에서 의과대학 부속병원같은 대형종합병원에서 응급환자이송체계가 119구급대보다도 더 허술해서야 되겠는가.

고층건물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주변에 환자이송을 도와줄 사람들이 없을 때를 대비해서도 병원 앰뷸런스에 꼭 휠체어를 구비했으면 한다.

이영원(대구시 동구 신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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