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룡 '더 이상 적수는 없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구경신고3년 민룡(18)이 영국에서 열린 2000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서 3관왕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한국쇼트트랙의 간판으로 자리잡았다. 민룡은 지난11일 1,500m 첫우승에 이어 3,000m 금메달 종합순위 1위로 3관왕을 차지하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기둥으로 확실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 민룡은 세계랭킹 1, 2위인 한국의 김동성과 중국의 리지아준을 비롯한 캐나다 에릭 버다드와 일본의 데라오 사토루 등 세계적 강호들을 제치고 3관왕을 차지,한국쇼트트랙의 기둥임을 재확인했다.

대회 첫날 1,500m결승에서 라이벌 고려대 김동성과 중국 리지아준을 제치고 2분23초098로 첫 금을 딴 민룡은 13일 새벽(한국시간) 3,000m서도 5분2초496으로 5분2초934를 기록한 리지아준을 간발의 0.438초차로 눌렀다. 민룡은 이날 3,000m우승으로 종합순위에서도 캐나다 에릭 버다드를 제치고 1위에 오름에 따라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민룡은 이에앞서 지난2월 네덜란드 히렌빈에서 열린 99-2000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제6차 대회 남자 1,000m와 3,000m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2관왕을 포함해 지난해 10월부터 6차례 계속된 이 대회에서 민룡은 1,500m우승과 5,000m 릴레이 우승 등 각 종목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이준호.김기훈.채진훈.김동성 등 세계최강의 한국쇼트트랙 명성을 이어갈 기대주로 떠올랐다. 동생으로 경신중에 다니는 병운도 국가상비군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민룡과 함께 이번 셰필드대회에 출전한 지역출신의 계명대 안상미도 여자 3,000m에서 5분24초272를 기록, 5분27초445로 골인한 중국의 양양을 2초173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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