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씨도 부자나라 편

지난 겨울엔 기온이 세계적으로 고온 현상을 보인 것으로 종합됐다. 미국에서는 105년 동안의 기상통계 사상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음이 판명됐고,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도 관측 사상 여섯번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때문에 남아프리카 지역은 극심한 물난리를 겪었을 뿐 아니라 전염병 확산과 이재민 발생 등 홍수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 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지난 12월∼올 2월 사이 겨울 동안의 미 전역 평균기온은 약 3.6℃로, 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겨울을 기록했던 1998∼99년 겨울 보다 0.6도가 높았다. 이는 미국의 겨울철 기온이 3년 연속 상승하며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자, 1980년 이후 이상 난동이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자들은 NOAA 산하 기상 데이터센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평양 기온이 하강하는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올 겨울 평균기온이 상승했다"며 "그러나 기온상승과 대기 오염으로 인한 온실효과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라니냐 영향으로 "중북부 유럽, 남아프리카, 동남아, 호주, 인근 제도 등의 올 겨울 기온도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후변화에 따라 최근 극심한 홍수피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 지역에선 2만2천여명의 이재민이 고립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고, 1천만명의 주민이 전염병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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