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0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0일간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8천700여평의 신라촌 광장에서 펼쳐진다. 3회째인 이 행사도 공식 행사인 개·폐막식 전후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람객들이 '보고 즐기며 직접 체험하는' 이벤트 행사가 대폭 가미됐다. 행사 주최측은 외국인 3천여명을 포함, 평일엔 1만여명, 공휴일엔 3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식행사=24일 개막식에 앞서 중국 서안 민속공연과 해병의장대 퍼레이드, 신라 국악예술단 민속공연 등이 식전행사로 펼쳐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개막식 후엔 연예인 들의 축하공연에 이어 MBC 라디오의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으로 이어진다. 다음 달 2일의 폐막식을 전후해서는 코리아 환타지 대공연과 동국국악예술단 공연에다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등의 대동 행사에 이어 피날레로 불꽃놀이가 계획돼 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게 된다.

▲전시행사=무형문화재를 비롯한 전국의 전통주 60종과 전통떡 70종 및 관련 기구들이 전시되며 주안상, 막걸리상 등 술에 따른 상차림법과 안동 하회, 경주 양동마을 등 전통 양반 집안의 각종 상차림도 진열된다. 또 한국공예예술가협회가 한지 등을 이용해 만든 민속퀼트전이 열리고 명인들이 참석, 전통주와 떡을 만드는 과정도 보여준다.

▲공연행사=지난 해의 중국 서안시 민속공연단 및 국내 자매도시의 유명공연단 공연 등에다 테크노 댄스 공연, 모듬북 연주 행사 등을 보태 10여 가지의 각종 공연이 행사기간 내내 진행된다.

▲참여행사=투호, 대형 윷(1m)놀이, 제기차기, 떡 널판뛰기 등 즉석에서 관람객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민속놀이 행사로 흥취를 돋우고 새끼꼬기, 맷돌 돌리기, 수수경단만들기 등 잊혀져 가는 민속 풍습과 생활사를 내방객이 직접 체험해 보는 참여공간도 상시 열린다.

또 전통주와 떡을 이용, 전통 모듬떡 스파게티와 떡 피자 등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퓨전요리 강연회'가 열리는가 하면 떡 따라 만들기, 주도예절 배우기 등의 시간도 마련된다.

▲부대행사=전통주와 떡에 관련된 명칭을 사용한 빙고게임, 눈가리고 썰기 등 다양한 경기방식으로 진행되는 가래떡 썰기와 떡 메치기, 눈 가리고 술이름 맞추기 등 흥미를 끄는 이채로운 놀이 행사도 펼쳐진다.

▲특별행사=관람객이 1천원 상당의 모형떡을 구입, 첨성대 모양의 떡탑 3개(희망, 사랑, 나눔의 떡탑)를 쌓는 '새천년 희망의 떡탑쌓기'행사도 열린다. 모은 돈은 양로원 등 사회단체에 떡을 구입해 전달하게 된다는 것. 또 하루 1쌍씩 실제로 전통 혼례를 원하는 사람을 포함한 전통혼례 재현 행사도 진행된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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