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재수생 가운데 대학에 합격하지 못해 재수를 하는 경우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거나 등록 후 휴학한 학생, 대학 재학 중 휴학생 비중은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일신학원이 소속 재수생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 곳도 합격한 대학이 없는 숫자는 27.8%에 불과한 데 비해 대학 합격 후 등록을 포기했거나 등록 후 휴학한 학생은 63.2%로 지난해 51.2%보다 12%나 늘어났다.
이같은 결과는 중하위권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가 수능시험이 계속 쉽게 출제되는 점을 감안, 복수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일단 대학에 합격한 뒤 곧바로 재수를 선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수능 원점수 370점 이상의 최상위권 학생들은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한 경우(36.2%)보다 한 곳도 합격하지 못한 경우(53.6%)가 많았으나 300점이하 수험생은 합격후 등록 포기가 49.5%로 나타났다.
또 대학을 1년 이상 다닌 후 휴학하거나 졸업 후 재수를 선택한 경우 동기가 취업 때문이라는 응답이 44.6%인 데 비해 수능문제가 쉬워서라는 답이 42.2%나 돼 문제를 쉽게 내는 것만으로 입시과열을 방지하려는 교육부 정책의 한계를 드러냈다.
윤일현 일신학원 진학실장은 "쉬운 수능, 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등으로 올해 수능시험 응시자가 100만명에 이르러 경쟁률 상승과 재수생 양산의 악순환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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