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공 전세조건부 분양 인기

대한주택공사가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전세조건부'로 선착순 분양에 나서자 신청 희망자들이 며칠 전부터 접수장소에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진풍경을 보였다대한주택공사 대구.경북지사가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명곡택지개발지구 명곡미래빌의 미분양분(18~23평형.680여가구)에 대해 15일 오전 9시부터 달서구 대곡동 주공 대곡주택전시관에서 전세조건부로 선착순 분양을 시작하자 300여명의 신청자들이 몰렸다.

이들 중 200여명은 원하는 동.호수를 먼저 선택하기 위해 지난 13일 오후부터 주택전시관 앞에서 스스로 청약순번을 정해 줄을 잇기 시작, 이틀 밤잠을 설치며 신청을 기다렸다.

신청자들은 대부분 전세 세입자들로 부부가 밤낮을 교대로 줄을 섰거나 일부 맞벌이 부부는 아예 '줄서는 사람'을 고용하기까지 했다.

전세조건부 분양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인근 전세가격의 70~80% 수준인 2천400만원(18~20평형)이나 2천800만원(22~23평형)을 내고 우선 입주한 뒤 분양잔금은 2년후 납부하는 제도로 목돈 마련이 여의치 않는 서민들에게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 분양잔금의 납부를 2년간 유예할 수 있어 이 기간만큼 이자금액 900만~1천100만원 상당의 분양가 할인 효과가 있는 점도 인기를 얻게 된 한 원인으로 주공측은 분석하고 있다.

金敎榮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