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가뭄 아직 맹위

'2월에 눈 세번 개보리 쌀 밥알'

겨울철에 눈이 자주 오면 지하수와 저수지 물이 충분히 확보돼 풍년이 들고 식량이 풍부해진다는 우리 속담이다.

또 '비가 많이 오면 아낙네 손이 커진다'는 속담도 있다. 봄에 비가 많이 오면 작물 생육이 좋아져 풍년이 들고 아낙네들도 헤프게 쓴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해 우리 아낙네들의 씀씀이는 넉넉지 못할 것 같다. 겨울 가뭄이 봄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대구에 내린 비는 고작 11.1mm. 평년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나마 1월에 기록된 강수량이 9.2mm이고 2월에는 강수량이 0.1mm 이상인 날이 하루도 없었다.

경북도 평균 20mm내외의 강수량만 기록돼 예년보다 턱없이 적다.

한반도 북쪽으로 발달한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찬 기단의 남하를 저지하고 있어 당분간 당분간 비 소식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15일 내려진 건조주의보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

대구기상대는 "15일과 16일 '한때 비'가 기대되지만 비 올 확률은 30% 정도이고 예상강우량도 5mm 정도로 해갈에 도움이 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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