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두류동 삼익신협 10여년째 흑자행진

'요람에서 무덤까지 챙기는 완벽 서비스로 거대 금융기관들의 틈새를 노린다'

비은행권 저축기관의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서구 두류동 삼익신협이 공격경영을 선언, 눈길을 끌고 있다.

삼익신협은 최근 주력 사업분야를 지금까지의 신용사업에서 공제(보험) 및 복지사업으로 확대했다. 예금자 보호한도 축소방침 등에 따라 앞으로 거대.우량 은행으로 돈이 몰릴 게 뻔한 만큼 각종 주민밀착 서비스에 치중한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마련한 삼익신협 서비스에는 '전국 최초'가 적잖다.

우선 공제사업 강화를 위해 신협으로선 최초로 동부화재와 제휴했다. 지난해부터 생명공제 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데 더해 자동차보험까지 취급하게 된 것.

신협 3,4층에 위치한 '달서구 문화의 집'은 문화관광부, 대구 달서구청 등의 지원을 받아 마련한 전국 최초 복지시설이다. 1천500권의 책과 각 1천500장씩의 CD, 비디오 테이프를 갖춰 누구나 무료로 음악부스 및 비디오부스에서 즐길 수 있다. 컴퓨터 10대가 설치된 인터넷부스는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다.

어린이 집, 예식장, 장의센터는 태어나서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은 1만명. 통장을 갖고 있는 학생 거래자 2만명은 별도여서 장래 시장성도 밝다는 게 신협측 분석이다. 설립 7년만인 89년 첫 순익을 본 후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흑자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순익은 신용사업 2천600만원, 복지사업 2천400만원 등 5천만원. 이런 점을 인정받아 삼익신협은 지난달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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