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아 4강탈락과 앞날

프로농구 코트에서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기아의 신화는 사라지는가.

프로농구 원년리그 챔피언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4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중간탈락의 고배를 마셔 농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기아는 농구대잔치 7차례 우승과 프로원년 우승 그리고 이후 2시즌 준우승을 거두는 등 우승권에 맴돌아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국내 최강팀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창단이래 최악인 9연패의 부진속에서 6강 탈락의 고비를 간신히 넘겼으나 4강 길목에서 삼성 썬더스에 덜미를 잡혔다.

기아의 부진에는 코칭스태프의 경험부족과 주전선수들의 노령화, 부상악몽 등이 주원인으로 지적된다.

박인규감독 대신 사령탑에 오른 박수교감독은 7년동안 국내 농구코트를 떠나 세대교체가 완전히 이뤄진 국내 프로농구에의 적응부터가 의문시 됐었다.

강동희는 농구 천재 허재가 빠져나간후 전력공백을 절감하면서도 후배들을 독려해 과거 명성을 되찾으려 했으나 주전선수들의 노령화로 번번이 막판에서 역전을 당했다.

기아는 또 김영만과 정인교 등 주전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아 '부상병동'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는데 포인트가드 강동희마저 1월중순 안양경기서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전력에 비상이 걸렸었다.

플레잉코치 김유택 마저 유니폼을 벗은 기아가 다음 시즌에 과연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되찾을수 있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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