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이제는 한나라의 문화수준이 바로 그나라의 국력수준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라마다 문화분야에 무게를 싣고있다. 이 결과 지구촌의 서로 다른 문화요인이 어우러져 공동의 장(場)이 마련되기도 한다. 또 문화는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무한한 가치생성으로 이어져 경제쪽의 삶의 질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축제행사가 같은 마음, 같은 쪽에서 환호 등이 터져나와 지금은 숨었다고 해도 언젠가는 나타나는 잠재적 가치형성까지 내다본다. 무엇보다 국제화가 보태어 진다면 금상첨화다. 흑자를 냈다는 청도 소싸움 축제가 15일 개막됐다. 올해로 열한번째 맞이하는 이 축제는 관광객 유치측면에서도 그렇고 국제대회 가능성 등 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발돋움한 점을 주목한다. 매일 수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축제는 또다른 신선함과 봄내음같은 상쾌함도 실린다. 특색살린 축제. 봉화의 송이축제, 일본에까지 알려져 매년 9월 되면 송이를 사려는 일본 관광객이 때맞춰 찾아온다. 물론 투자에 비해 흑자다. 풍기인삼축제, 감포(甘浦) 회축제는 규모는 크지 않아도 수준이 있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오는 가을에 열릴 예정인 '2000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기대는 국제화다. 일본.중국 등 세계인들이 모이는 환경조성이 이루졌으면하는 바람이다. 생산유발 효과, 문화항유 기회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 우리나라 대표적인 축제로 매김하는 기회로 삼자. 축제시설도 상시로 활용하는 계획도 살렸으면 한다. 새천년 첫 해에 열리는 축제, 가슴을 여는 두드림이다. 천년으로 통하는 북소리는 이 땅에서 사는 모두의 가슴 떨림이기에 더욱 새 출발이다.
최종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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