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총선 출마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 양상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非)한나라당 소속 현역 의원이나 무소속 후보들은 부지런히 지역구를 누비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 출마자나 당선권에서 멀어진 후보의 상당수는 사실상 이름만 내 건 '사무실 선거'를 치르고 있다.
지역 기여도나 인물보다는 '지역 정서'나 '당 간판'으로 좌우된다고 믿는 한나라당 후보들은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도 지역 선거구 27개 중 지금까지 선거 출정식과 다름없는 지구당 정기.개편 대회를 치른 곳은 대구 5개와 경북 2개 지역 등 7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선거구 중 앞으로 행사계획이 있는 곳은 경주와 경산 등 3곳에 지나지 않으며 다른 지역은 행사 자체를 치르지 않을 예정이다.
또 지역 공약 개발에도 별다른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지구당 행사 등을 통해 '반 DJ 정서만 외칠 뿐' 지난번 선거 공략을 그대로 재탕하거나 막연히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추상적인 말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러나 타당 소속 의원이나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엔 새벽부터 '산책로 인사'에 나서 밤늦게까지 상가나 시장을 도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후보자들 사이엔 어차피 이길 선거인데 애써 돈쓰고 몸을 혹사할 필요가 있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아직 의원 배지를 달아보지 못한 후보들도 이러한 경향을 보이기는 마찬가지"라며 이들의 행태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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