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약분업 앞서 약국 점포 선점 경쟁

오는 7월 의약분업을 앞두고 종합병원 주변에 대형약국을 개설하기 위해 큰 평수의 빈 점포를 선점하려는 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종합병원이나 병원이 밀집 지역 빌딩의 경우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부산 백병원 근처에 신축중인 3층(연면적 2천28평)짜리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2층에 부산지역 최대규모인 400평가량의 약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약국은 윗층에 입주할 개인의원들과 백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환자들을 상대로 약을 조제,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0여평 이상의 대형 약국을 개설하기 힘든 약사들이 공동출자를 통해 종합병원 부근 빈 점포를 물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러나 종합병원 주변에 대형 평수의 건물을 갖고 있는 건물주들은 IMF이후 건물입주자가 없어 곤란을 겪어오다 약사들의 약국점포 구입경쟁으로 임대료를 높게 요구하는 부작용도 빚고 있다.

소형 약국을 경영하는 김모(44)씨는 "의약분업을 염두에 두고 목 좋은 곳을 찾고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며 "설사 자리가 있어도 보증금과 임대료가 너무 비싸 혼자 임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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