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15일 안보장관회의를 열어 요르단강 서안 철군계획을 승인한데 이어 팔레스타인도 이를 수락,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철군준비에 들어갔다.요르단강 서안 철군은 영토이양문제로 한달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회담이 미국 워싱턴에서 재개되는 다음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안보장관회의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 땅 6.1%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는 계획과 관련, 일정 및 대상지역 등 세부사항을 담은 안을 찬성 5명, 반대 3명,기권 1명으로 승인했으며 이 안은 전체 국무회의를 거쳐 팔레스타인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스라엘의 철군계획을 수락했다고 팔레스타인 고위협상가 사에브 에라카트가 밝혔다.
에라카트는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아라파트 수반을 만난 뒤 기자회견을통해 "샤름 엘-셰이크 평화협정에 따라 가능한 빨리 (철군이) 이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평화협정에 따라 지난 1월중 요르단강 서안 6.1% 지역에서 철군할 게획이었으나 이를 계속 연기해왔다.
이번에 이스라엘 정부가 승인한 철군대상 지역에는 예루살렘 북부 외곽 마을인 베이투니아와 베들레헴 근교 우바이디야 마을 등이 포함돼 있으나 예루살렘 중심부에서 10㎞떨어진 아나타 마을은 제외됐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우익 정당들의 강력한 압력에 굴복, 철군여부로 논란을 빚었던 이 마을은 제외했다.
이스라엘의 철군이 이뤄지면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요르단강 서안 40%의 지역에 대해 부분, 혹은 완전 통제권을 갖게 된다.
한편 이스라엘 안보장관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바라크 총리 관저 밖에서는 유대인 정착민들이 철군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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