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짝짓기 인터넷 기업 주식투자 노려볼 만

"'짝짓기'하는 인터넷 기업을 주목하라"

인터넷 무료전화서비스 업체인 새롬기술과 검색엔진 업체인 네이버컴의 합병선언을 계기로 인터넷 기업간의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제휴에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메리칸 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서 보듯기업간 특히 인터넷 기업끼리의 M&A와 전략적 제휴는 성공적 짝짓기란 평가가 나올 경우 주가가 오르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 실제 네이버컴과의 합병이 발표된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새롬기술 주가는 나흘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한가를 기록했다.국내 인터넷 기업의 짝짓기 포문을 연 것은 올 초 삼성의 새롬기술 주식 인수를 통한 전략적 제휴였다. 새롬기술은 하나로통신과도 제휴했다. 한글과컴퓨터와 인터넷 전용회선업체인 드림라인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삼보 계열사인 두루넷은 PC통신업체인 나우콤을 인수한 바 있다. 데이콤의 천리안과 LG인터넷 채널아이가 통합했으며 라이코스코리아는 깨비메일로 유명한 나라비전의 주식을 인수했다.

인터넷 기업들이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에 치중하는 것은 말 그대로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가 합병할 경우 회원 수 증가에 따라 광고게재료가 늘어나 경영실적이 호전되는 등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주가도 오른다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지적.

때문에 인터넷 기업간 M&A 및 전략적 제휴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 결렬되긴 했으나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인 다음과 새롬기술의 합병협상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하나로통신 등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들과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콘텐츠·포털서비스업체들간 먹고 먹히는 M&A 및 전략적 제휴가 이뤄져 하반기쯤엔 인터넷 업계의 지도가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기업간 '짝짓기'는 해당기업의 주가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때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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