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흑색선전 갈수록 기승

4·13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출마예상자들이 자기 홍보보다는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식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면서 선거분위기 혼탁은 물론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구전 홍보단' 등을 운영하며 검증되지 않은 상대후보의 병역사항이나 전력, 가족관계 등에 대해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리거나 비방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민주당과 민국당에 대해 'DJ당'이라거나 'DJ당의 2중대'라는 등의 자극적인 용어를 통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 후보들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아들의 병역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는가 하면 일부 후보에 대해서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측근이라며 지역의 반 YS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한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로비로 고위공직자가 됐으나 호남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 지역민들을 배신했다"는 등의 근거없는 소문으로 상대후보를 비난하고 있다. 또 운동원들에게 의정보고회 등에서 상대후보를 '민주당 000'가 아니라 'DJ당 000'라는 식으로 홍보하라는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의 한나라당 모 지구당은 무소속 출마예상자가 수갑을 찬 사진을 지구당사무실에 걸었다가 선관위의 지적을 받고 철거하는 등 상대후보 전력 들추기로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여야 후보들은 검찰의 총선출마자를 포함한 정치권에 대한 병무비리 수사방침에 편승, 상대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공격하는 등 구태의연한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

대구 수성갑구와 동구에서는 후보자와 가족의 병역사항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반박하는 '병역공방'이 벌어지는 등 각 후보들간에 병역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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