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 인디밴드들의 반란 우리 음악도 '수준급'

"'신촌' '홍대'에만 음악이 있나?"

대구.부산.진주 등 서울 이외 지방도시 락밴드들이 뭉쳤다. 대부분의 사회현상이 그러하듯 록음악도 서울 한 곳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주인공은 인디밴드들이다. 인디밴드란 인디펜던스(Independence), 즉 상업성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음반제작자, 일부 음악만 편식하는 청중 등에 구애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기음악의 길을 걷겠다는 밴드.

서울지역의 경우, '자우림' '크라잉 넛' '델리 스파이스' 등이 언더그라운드에서 인디밴드활동을 하다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같은 인디밴드들의 활동무대가 서울의 신촌, 홍대주변 등에만 한정되면서 이 곳에서 활동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밴드들이 앨범을 양산, 락음악의 질저하를 가져왔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 직면한 전국 각 지역 락클럽과 밴드들이 연계하게됐고 각 지역의 음악과 생각이 담긴 앨범을 내놓게 됐다. 이 달 초 출시된 '락스타 얼라이브'가 '음악의 지방분권'을 외치는 지방 인디밴드들의 첫 작품.

이 앨범에 참여한 밴드들은 대구.부산 등지에서 활동중인 '피아(부산)' '레몬 크러쉬(부산)' '헤디 마마(부산)' '해머(대구)' '루머(대구)' '빨간 돼지(부산)' 등.

이들은 이 앨범을 통해 지역 락밴드들의 실력을 보여주고 지역의 음악도 결코 서울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다.

음반을 낸 기념으로 지난 11일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서울(12일), 부산(18일) 등지에서 전국 순회 콘서트를 벌이고 있는 지방 인디밴드들은 오는 19일 오후 6시 대구 동아백화점 수성점 아트홀에서 '대구 라이브 공연'도 갖는다. 대구, 부산, 진주지역의 밴드들이 출연하며 대구지역 힙합댄스팀의 춤도 곁들여진다. 문의 011-9591-0407, 053)253-8634.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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