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진실게임

지난 95년 그룹 듀스의 멤버 김성재의 죽음은 한동안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진실게임'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출발한다.

콘서트를 마친 날, 인기 가수 조하록이 차안에서 가슴에 주사기가 꽂힌 채 시체로 발견된다. 사인은 약물 과다로 인한 쇼크. 그러나 팬클럽 회장인 여고생 한다혜(하지원)가 자신의 범행이라며 경찰에 자수한다. 사건 당일 강간당했다면서 "오빠를 사랑하기 때문에 죽였다"고 자백한다. 강간에 대한 보복 살인으로 종결될 무렵, 사건을 맡은 조검사(안성기)는 참고인들로부터 한다혜에 대한 엇갈린 진술을 듣게된다. 조검사는 한다혜가 뛰어난 두뇌로 자신의 욕망을 시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진실게임'을 시작한다.

'아빠는 보디가드'의 김기영 감독은 김성재 사건을 접하고 2년 간 시나리오를 쓰고, 다시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진실게임'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실제 사건에 영감을 얻고 여기에 상상력을 더한 미스터리 스릴러. 98년 영화판권담보 융자지원 대상작. 108분. 18세 관람가. (18일 씨네아시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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