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열린 구지공단 범군민대책위원회 창립총회가 출마예상자 지지자들 사이에 폭언이 오고가는 총선 각축장으로 변해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 달성공단산업단지에서 열린 행사에는 각 기관단체장과 주민 대표 등 70여명의 대책.추진위원이 참석했으며, 달성 총선에 출마할 민주당 엄삼탁 위원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도 모습을 나타냈다.
순조롭던 행사는 격려사 순서가 끝나고 사회자가 "시간관계상 두 분 정치인에게 축사할 기회를 못준점을 양해해 달라. 참석자들에게 인사로 대신하자"고 요청했으나 엄 위원장이 "무슨 소리하고 있느냐"며 단상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으면서부터 분위기는 돌변했다.
엄 위원장은 흥분한 어조로 "주민집회때는 안보이던 사람들이 여기 뭐하러 왔느냐"며 상대 출마자 진영을 공격했다. 엄 위원장은 한나라당 측 인사들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계속 높인 뒤 자신의 노력을 일방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대책위 자문위원장으로 선임된 하영태 한나라당 달성군선거대책본부장이 "정치인들은 축사를 않기로 하지 않았느냐. 이 상황에 대해 대책위원장이 해명을 하라"고 요구하자 김문조 군번영회장이 나서 "당신이 뭔데 답변을 하라고 하느냐"며 되받아 두 사람은 삿대질과 육두문자 섞인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에 참석자들간에도 편이 갈라져 고성이 10여분간 오고갔다. 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참석자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 창립총회의 모양새를 완전히 구겼다.
박근혜 의원은 엄 위원장이 단상에 오르는 순간 황당한 모습을 보이다 곧바로 행사장을 떠났다.
姜秉瑞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