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명중 3명은 자원봉사 경험이 있지만 대부분 중도에 그만두었고 10명중 8명이 '여유가 있으면 참여하겠다'고 밝혀 자원봉사 활동이 정착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볼런티어센터가 최근 20세이상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민의 자원봉사활동 실태 및 의식' 설문조사 결과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2.7%였다. 이 가운데 '현재 참여하고 있다'가 7.6%, '경험은 있지만 중단했다'가 25.1%로 중단율이 76.8%에 이르렀다.
중단 이유로 43.8%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대답, 자원봉사활동이 일상생활에서 체계화된 단계까지 발전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원봉사에 대해 95.9%가 필요성을 공감했지만 78.2%가 여유가 되면 참여하겠다고 응답, 실천면에서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당장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은 4.9%에 그쳤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의 연령은 40대 26.3%, 20대 23.7%, 50대 22.4%, 30대 18.4% 순이었으며 직업별로는 자영업 28.9%, 주부 18.4%, 학생 14.5%, 전문직 13.2%의 순이었다. 소득분포별로는 100만~200만원 46.1%, 200만~300만원 26.3%, 100만원 18.4%로 조사돼 중산층의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원봉사 참여동기에 대해서는 '남을 돕고 싶어서'가 39.1%로 가장 많았으며 '종교생활 일환' 18%, '인격성장을 위해' 9.2%,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 8.6% 순이었다.
참여분야는 사회복지시설 65.4%, 공공기관 12.2%, 환경관련 분야 8.0%의 순으로 나타나 자원봉사가 사회복지 분야에 치중돼 있고 교통,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볼런티어협회 관계자는 "자원봉사를 시간이 있을 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아직 많았다"며 "자원봉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 연령, 학력 등 각 계층별로 차별화된 참여유도 방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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