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웬저 행정원장 내정자

새 정부의 총리(행정원장)직을 맡을 전망인 리웬저(李遠哲.64) 전 대만 중앙연구원장은 '대만의 양심' '21세기 대만의 정신적 지도자'로 불리는 대만 과학계의 대부. 그의 막판 지지선언이 천후보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1986년 대만 최초로 노벨상(화학상)을 받은 리씨는 1936년 대만 신주에서 태어나 1965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68∼74년 시카고 대학에서 강의를 맡기도 했다.

대쪽 같은 성품과 소탈한 이미지 때문에 작년 대지진 직후 '지진복구 연맹'을 이끌어 달라는 요청을 여러 곳으로부터 받았다. 국민당에서는 한때 그를 총통 후보로 내세우자는 의견이 있었을 정도. 중국 최고 지도부와의 교분도 두터워, 독립파인 천 당선자와 중국 지도부 사이에서 조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총통 선거결과가 발표된 18일 저녁 그동안 미뤄왔던 학술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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