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의정부 송유관 2002년 폐쇄될듯

포항~의정부간 한국종단송유관이 빠르면 오는 2002년말 폐쇄될 것으로 보여 수십년간 민원 대상이었던 송유관 주변의 사유권 제한 조치 해제는 물론 저유소가 있는 포항.칠곡지역의 도시개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한국종단송유관 주변에 건축규제 등 사유권 제한, 인근 토양오염등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라 현재 대한송유관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여천, 울산→경기도 성남으로 이어지는 남북종단송유관으로 미군항공유를 수송하는 방안을 확정해 놓고 있다"며 이와관련 미군측과 최종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중으로 미군과 협상을 마무리한 후 2년동안 남북종단송유관에서 의정부로 연결되는 지선 확장 등의 공사를 거쳐 2002년말 준공할 예정으로 있다"며 "그 때에는 포항~의정부간 462㎞ 한국종단송유관이 불필요한만큼 폐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종단송유관은 포항~영천~대구~칠곡~김천~의정부로 연결되는 주한미군 유류 수송시설로 지난 63년 미군이 가설했으며 미군이 관리하다 93년 국방부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현재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미군과 국방부는 그러나 점유 토지에 대한 보상도 해주지 않으면서 송유관을 중심으로 좌우 4m씩 8m내에는 농사를 제외한 어떤 활동이나 시설물을 설치할수 없도록 해 그동안 많은 민원을 불러 일으켜 왔었다.

한국종단송유관이 폐쇄될 경우 주거지에서 불과 150m 지점에 위치, 불안감을 안겨왔던 16만평 규모의 포항시 장성, 우현동 저유소와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저유소 또한 용도폐기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유소 경우 국방부와 대한송유관공사는 비상사태에 대비, 존속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송유관공사는 지난 90년부터 7천억원을 투입, 울산 온산과 전남 여천의 기름을 경기도 성남까지 수송하는 남북종단송유관을 97년 준공, 운영하고 있다. 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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