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수천억원씩의 자금을 투입해 '가계대출 세일' 경쟁에 나섰다.
대출금리 인하, 사이버 대출시 특혜금리 적용, 부대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신규대출 선점 및 대출처 쟁탈전을 벌이고 있으며 그 여파가 상호신용금고,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20일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은행들의 가계대출 늘리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올해 대구·경북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지난해보다 증액 유입돼 가계대출시장에서 대기중이다.
은행마다 예금은 느는 반면 대출처를 잡지 못한 자금은 수조원에 이르는데다 기업대출에 비해 신용위험은 낮고 수익성은 높은 가계대출을 다량 확보해 2차 금융 구조조정에 대비하려는 은행들 전략 때문으로, 수신 격감 같은 이변이 없는 한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주 영업전략회의를 열어 상반기내 2천억원의 자금을 신규로 가계대출하는 데 영업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아파트 담보대출 최저금리를 9.75%에서 9.50%로 0.25%포인트 인하하는 한편 감정가격의 80% 인정에 1억원까지였던 대출한도를 100% 인정에 2억원까지로 늘렸다.
특히 지금까지 제2금융권 몫으로 남겨두었던 서민층을 중점 공략하기 위해 무보증 신용대출 조건을 대폭 완화, 하위직 및 비전문직 직장인의 경우 종전 3~5년 재직경력을 요구했던 자격제한까지 없어졌다.
시중은행의 목표치는 더욱 높아 주택은행은 지난해보다 3천200억원 늘어난 7천200억원을 신규 대출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3천억원이었던 규모를 올해 5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국민은행 역시 지난해보다 1천235억원 늘어난 6천억원을 대출키로 했다.
은행들은 이를 위해 인터넷 대출시 0.5~1%포인트 금리인하, 주택대출 모집인 운용, 고객방문 서비스 등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상호신용금고, 새마을금고, 신협 등은 기존 고객을 은행에 뺏기지 않고 고수하는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신우상호신용금고는 100만원 단위의 소액대출을 늘려 틈새시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새마을금고 대구지부는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소액 가계대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아래 전 금고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중이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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