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악의 '일탈'...그 자유 조수미 그녀의 '변신'

'고전음악(The Classics)에서 벗어난 일탈, 자연스러운 내 예술의 확장이자 승화, 달라진 나...'

조수미가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지난 17일 팝과 뮤지컬곡을 노래한 팝 크로스오버 앨범인 '온리 러브(Only Love)'를 출시한데 이어 오페라곡과 뮤지컬곡을 함께 노래하는 전국순회무대를 가지는 것. 오는 28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7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대구.경북지역 팬들에게 새 천년 첫 인사를 한다.

그녀의 말처럼 '새로운 모습'이 아니라 '달라진 모습'이지만 조수미의 변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준다. 그녀의 이번 앨범에 수록된 12곡은 모두 팝음악이나 뮤지컬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머리곡인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어요(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는 발프의 오페라 '보헤미야의 소녀'에 들어있는 아리아지만 아일랜드의 톱 싱어 엔야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곡.

이 앨범에는 또 국내 영화음악 작곡자인 최경식씨의 곡 '아름다운 세상'도 있다. 인기드라마 '백야 3.98'에 등장했던 곡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인기 뮤지컬 가운데 하나였던 '미스 사이공'에 나오는 '난 아직도 믿어요(I believe)'도 들어볼만한 곡.

다음 달 7일의 대구공연에서도 조수미는 뮤지컬곡을 들려준다. 뮤지컬 '위즈(Wiz)'가운데 '당신을 믿어보세요(Believe in yourself)', 뮤지컬 지킬박사와 하이드씨(Jekyll & Hyde) 중 '한 때 꿈을 꾸었죠(Once upon a dream)' 등.

로시니의 '약속(la Promessa)' 등 오페라곡들도 청중들의 귀를 흥분시킬 예정.

이번 대구공연의 특색은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의한 '독창회'가 아닌 피아노와 기타반주로 이뤄지는 '리사이틀'무대. 조수미의 크로스오버 앨범 제작자인 에트레 스트라타가 피아노를 치고 정상급 클래식 기타연주자인 장승호씨가 기타를 맡는다. 공연문의 053)626-1980.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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