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형산강 하구 또 적조

【포항】형산강 하구에서 올들어 두번째 무독성 적조가 발생해 물고기의 집단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20일 포항시는 남구 상대동 형산강 섬안큰다리에서 형산대교로 이어지는 길이1.5㎞, 폭 400~500m의 형산강 하구에 지난 18일부터 붉은 빛깔의 적조대가 형성돼 시료를 채취,동해수산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형산강 하구에는 지난 2월16일부터 26일까지 10여일동안 적조가 발생 했다가 자동 소멸된바 있다.

포항시와 동해수산연구소는"육안 관찰 결과로는 이번에 발생한 적조는 지난달에 발생한 것과 같은 종류인 헤테로시그마(hetero sigma) 같다"며 이 적조는 인산염과 질산염등 부영양화가 높을 때 나타난다고 했다.

헤테로시그마는 비록 무독성이라고는 하나 장기화될 경우 산소부족으로 물고기의 집단폐사가 우려돼 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형산강하구의 적조는 지금까지 수온이 높게 올라가는 여름철에만 발생해 왔을뿐 기온이 낮을 때는 보기드문 현상으로, 포항시 관계자는"주말동안 20mm의 비가 내리는 동안 형산강 하구 인근의 오염원이 강으로 떠내려 가 부영양화를 일으킨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형산강 하구에는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오염원이 많이 쌓여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50mm이상 비가 와 오염원을 먼바다로 쓸어가 버리지 않을 경우 이같은 적조 발생이 되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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