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험감독관 못구해 자격시험 주관 진땀

워드프로세서, 전산회계사 등 각종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험을 주관하는 지역 상공회의소들이 고사장과 시험감독관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주산, 부기, 워드프로세서 등 11개 사무관리 분야 국가기술자격검증시험 응시생들이 지난 97년 이후 매년 50~100%씩 증가, 최근 일부 과목은 1회당 응시생이 7천명을 넘고, 경주지역도 4천명을 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에 따라 지역 상의는 매회당 150~350명에 달하는 시험감독관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는 시험일이 일요일이라는 점을 들어 감독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선 학교 교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

고사장 역시 지역 고교와 대학을 주로 이용해 왔으나 시험장 요건을 갖춘 학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일부에서는 시설훼손 우려와 청소 어려움을 이유로 임대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상의 측은 취업난에 따른 자격증 취득 붐에다 근로자 1인2자격 갖기, 초.중학교 및 주부 응시생 증가 등으로 응시자가 늘고 있지만 시설임대비용과 감독비 등은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관련 포항상의 관계자는 "시험일을 평일로 전환하고 과목당 3천600~2만원인 수험료를 현실화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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