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코리아 윤윤수(55)사장은 167cm의 키에 이마가 훤한 '이웃집 아저씨'같은 인상을 지니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그는 지난 97년 '내가 연봉 18억원을 받는 이유'라는 책을 펴냄으로써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국 최고의 샐러리맨 스타로 추앙(?)받던 그는 평범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남다른 열정으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로 주목받고 있다. 1991년 휠라 코리아를 설립,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인 'FILA'를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섬유산업에서 출발한 휠라에 신발산업을 접목,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탈바꿈시켰으며 세계 정상의 스포츠 스타들이 휠라 운동화를 찾게 만들었다. 휠라의 광고 카피에는 '탄생은 이탈리아, 성장은 한국에서'라는 구절이 따라다닌다.
'한국의 CEO 20'(최홍섭 지음, 더난출판사 펴냄)은 윤사장을 비롯, 국내의 성공적인 최고경영자 20명을 다룬 책이다. CEO들의 성공비결, 경영철학, 경영스타일을 5가지로 분류, 구체적 사례를 통해 그들의 진면목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에서 제시된 5가지 유형은 비전을 제시하는 강력한 리더십, 디지털 마인드, 원칙 지키기, 일에 대한 열정,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정신이다.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 김정태 주택은행 행장,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안철수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소장,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 등 성공한 최고경영자들의 남다른 면이 제시돼 있다.
그러나 그들은 남보다 뛰어난 자질보다는 실패를 극복하고 노력하는 강한 정신의 소유자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정문술 사장은 공무원 생활을 하다 45세의 나이에 뒤늦게 사업에 뛰어들어 자살까지 생각해 볼 정도로 큰 실패를 맛본 후 재기했다. 나응찬 신한은행 부회장은 인사청탁을 절대로 들어주지 않으며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은 지금까지 휴가를 제대로 간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 대한 집념이 대단한 사람이다.
벤처기업가가 각광을 받는 요즈음,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책이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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