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슬땀-야생 토종닭 박사 송시덕씨

"산에다 자연 방사한 닭은 온종일 쏘다니며 야생 먹이를 찾아 먹다가 해질 무렵 닭장을 알아서 찾아 옵니다"

토종닭만 10여년동안 길러 온 안동시 남선면 현내리 송시덕씨(42). 집 주변 2만여평의 야산이 모두 토종닭 사육장으로 소나무숲이 빽빽한 산에 온종일 닭들이 떼지어 다니며 모이를 찾는다.

솔씨, 풀씨, 메뚜기, 산나물, 지렁이, 개구리, 심지어 뱀까지 웬만한 것이면 모두가 닭모이. 별도의 사료가 필요치 않아 생산비를 절약할 수 있다.

수풀 사이로 살금살금 기어 다니는 송씨의 닭은 낯선 사람을 보면 마치 새처럼 소나무 위로 날아 오르거나 잽싸게 도망친다. 해질 무렵이면 산에서 놀던 닭떼가 야생 꿩처럼 골짜기의 닭장으로 날아드는 모습은 장관이다.

자연 그대로의 사육 방식을 고집해 온 송씨는 연간 7천여마리의 토종닭을 길러 1억여원의 고수익을 올린다. 한국재래닭보존협회로부터 분양받아, 발이 푸른 순수 토종닭만 길러내기 때문에 닭고기 특유의 감칠맛과 육질이 뛰어나다. 이때문에 송씨집은 토종닭을 사려고 찾아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부터 참나무 낙엽에다가 한방 약재를 섞어 발효시킨 독특한 사료를 이용해 한방 약닭도 개발한 송씨는"운동량이 많아 기름기가 적고 영양가도 뛰어나다"며 야생으로 기른 토종닭을 자랑했다. 구입문의(0571)855-9980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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