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공식선거전 돌입을 1주일여 남겨놓은 20일 수도권과 충청권 등 경합지역 중심으로 지구당 대회 등을 집중 개최, 민심확보 경쟁을 벌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위원장 이원성.李源性), 진천.음성.괴산지구당(김진선.金鎭渲)을 방문,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총선필승 결의를 다지는 등 충청권 바람몰이를 계속했다.
이 위원장은 충주지구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보를 걱정하는 당이 왜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느냐"며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의 정당성을 주장한 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정책위의장은 빚 100조원을 양산한 대우를 망하게 한 인물"이라며 '한나라당은 경제망친당', '경제비전이 없는 당'이라고 비난했다.
또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김원길(金元吉) 선대위정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오전 강서구 화곡동 소재 문성유치원을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저소득층 자녀 유치원학비지원 전국확대 등 유아교육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을(위원장 김본수.金本洙)에 이어 오후 홍사덕(洪思德) 선대위원장과 함께 서울 동작을(김왕석.金旺石), 광진을(유준상.柳晙相), 동대문갑(한승민.韓承珉), 서초갑(박원홍.朴源弘) 지구당 정기대회에 참석, '관권선거' 문제를 계속 쟁점으로 거론했다.
이 총재는 광진을 지구당 대회에서 "선거중립을 지켜야 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 직접 나서고 있다"면서 "과거 정권은 중립내각을 구성한다고 시늉도 내고 대통령이 중립적 입장도 표명했지만, 김 대통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여당이 이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가 나란히 대전 대덕, 유성, 충남 논산, 공주 등 경합지역 지구당 개편 및 정기대회에 참석,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텃밭 사수에 나섰다.
김 명예총재는 논산 지구당 정기대회에서 "내각제 약속을 파기하고 터무니없는 과욕을 부리고 있는 민주당을 용서할 수 없다"면서 이인제 선대위원장을 겨냥, "총선인데도 마치 대통령 유세인양 돌아다니는 사람을 혼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총재도 "이인제씨는 자민련과 JP를 배신한 김 대통령을 쫓아간 사람"이라면서 "만일 이인제씨를 지지한다면 이는 자민련과 JP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국민당도 이날 부산 해운대.기장갑, 경남 밀양.창녕, 김해지구당 등 3개 지구당 창당대회를 각각 열어 영남권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이와 함께 여익구(呂益九) 서울시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상도동으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방문, 민국당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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