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사격대회 연맹측 배려로 즐거운 시간

"소풍나온 것 같은 느낌이죠. 이런 대회는 멋있잖아요"

21일 낮12시 대구시 동구 봉무동 봉무종합사격장 야외 잔디밭에는 1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이들이 앉은 비닐 돗자리 옆에 마련된 국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마치 시골의 잔치마당이나 단체 야외소풍을 연상시키는 풍경이었다.

이들은 다름아닌 이날 열린 제6회 대구시 사격연맹회장배 학생사격대회에 출전한 선수들과 학교 감독.코치, 격려차 나온 학부모들. 식사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사오거나 먼거리 식당으로 가야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대구사격연맹측이 비용을 들여 마련한 것.

연맹측은 대회전 음식점에 부탁해 돼지 1마리 분량으로 따뜻한 국밥과 돼지고기를 준비토록 배려한 것이다. 마침 구름 낀 사이사이 이따끔 따뜻한 햇살마저 내리 비쳐 잔디밭 점심시간은 소풍 나들이 같은 정겨운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야외 잔디밭은 스키트와 트랩사격연습과 대회가 금지된 지 오래라 더 없이 좋은 휴식처로 변한 셈. 게다가 대구연맹 송영석부회장과 박연준전무이사는 직접 국밥과 반찬을 나르며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비록 50만원 안팎의 경비가 들어간 국밥 점심이었지만,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감독.코치는 물론 이들을 총괄하는 연맹이 하나가 돼 발휘하는 '시너지효과'는 더없이 크고 소중한 것으로 비쳐졌다.

박연준전무는 "봉무사격장이 시내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점심 식사하기가 어렵고 도시락 사오는 것도 불편한데다 날씨가 다소 쌀쌀해 따뜻한 국밥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사격인이 모두 하나 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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