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통해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이 속속 드러나면서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과 롯데는 올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들의 실력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희색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 현대와 해태는 용병들의 기량이 함량 미달로 확인돼 코칭스태프가 고민에 빠졌다.
팀 창단 이후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 심혈을 기울여 뽑은 노장 프랑코(39)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동안 활약했던 관록에 걸맞은 방망이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프랑코는 생소한 국내 투수들을 상대로 7경기에서 타율 0.381, 홈런 1개를 기록해 지난 해 해결사 노릇을 했던 스미스(31)를 밀어내고 삼성의 4번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롯데는 지난 해 최고 용병으로 꼽혔던 호세(35)와 재계약에 실패해 우려를 자아냈지만 새로 뽑은 우드(34)가 뜻밖의 거물로 드러났다.
우드는 파워와 세기를 고루 갖춘 '스프레이 히터'로 마운드의 기둥투수로 자리잡은 기론(28)과 더불어 롯데 전력을 두텁게 만들고 있다.
한화는 지난 해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로마이어(35)와 데이비스(30)가 여전히 불꽂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한화는 정민철의 일본진출, 이상목의 부상 등으로 마운드가 약화됐지만 3, 4번에포진한 데이비스와 로마이어를 앞세워 공격적인 야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용병 스카우트 실패로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던 LG는 올시즌 해리거(31)의 오른쪽 어깨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선을 보인 해리거는 시속 140㎞ 중반의 빠른 볼과 안정된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를 구비해 최소한 10승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LG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뽑은 테이텀(33)은 어깨 부상으로 훈련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올시즌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두산은 3년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즈(31)가 건재하지만 새로 뽑은 좌완 투수 파머(32)는 아직 얼굴을 내밀지 않아 실력이 베일에 가려 있다.
그러나 현대와 해태는 용병때문에 울상이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현대 용병 윌리엄스(36)는 5경기 17타석에서 고작 2안타에 그치고 있다.
현대의 다른 용병 퀸란(31)은 시범경기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안타를 뽑아내고 있지만 21타석에서 삼진이 무려 9개다.
해태는 광저우 전지훈련때부터 부진했던 말래브(29)의 조기퇴출을 검토중이고 지난 해 현대의 4번타자로 뛰다 올해 해태로 이적한 피어슨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