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절손님-인사철 스트레스

30대 후반의 직장인 이씨는 요즘 며칠째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깊이 자지도 못하면서, 깨는 시간은 새벽으로 앞당겼다. 새로 맡은 일을 어떻게 처리할까, 전임자 보다 잘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통제도 안되는 잡념들에 머리가 어지럽다. 그러다 보면 금방 새날.

3월은 직장인에게 '잔인한 달'이다. 이때쯤 흔히 직장내 인사 이동이 있고, 그 후에는 긴장성 두통·불면·변비가 잇따른다. 새로운 상사, 낯선 업무, 책임의 변화, 변한 환경 등이 스트레스로 다가 온다. 신입사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런 스트레스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겪는다. 문제는 그것에 유독 취약한 사람들. 이들은 쉽게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고, 벗어나기 위한 과음과 줄담배가 겹쳐지면 사태가 더 악화된다.

스트레스를 이기는 첫 단추는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는 것. 새 업무 관련 불안은 나만이 아니라 주변 모든 동료가 맞닥뜨리는 것임을 환기하라! 낯선 업무를 회피하지 말고, 오히려 내 능력을 키울 기회로 받아 들이라!

일에 우선 순위를 정해 어려운 일일수록 미루지 말고 먼저 처리하는 게 좋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선 아예 걱정을 끊어 버리자. 어차피 못할 일 아닌가? 그러고도 고민스럽다면, 좋은 직장 선배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 30분 이상의 의식적인 복식호흡, 명상, 요가, 참선, 기도 등도 스트레스성 생리 현상을 조절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자주 시간을 내 운동을 하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저지방 저염분 음식, 섬유소와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대신 카페인이 많은 음료나 담배는 줄여야 한다.

박형배 교수(영남대 신경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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