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졸 부부 주경야독 "자랑스런 대학졸업생"으로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중졸학력의 부부가 고교과정을 마친데 이어 전문대를 졸업, 정부로부터'자랑스런 대학졸업생'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 부부가 똑같이 중학교 졸업학력 뿐이었던 이금영(42), 황정순(〃)부부.

같은 우체국 직원인 이씨부부는 두 딸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못다한 향학의 꿈을 다시 지피기 위해 지난 95년 방송통신고에 나란히 입학을 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이씨부부는 서로를 격려하며 고교과정을 마친 후 다시 98년 영남이공대 경영학과에 함께 입학을 하게 된다.

직장일로 야간과정을 다닌 이씨부부는 동료 학생들에게 부부란 사실을 감추고 다녀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이씨부부는 직장과 학교일을 번갈아 하는 2년과정을 어렵게 마치고 지난 달 18일 졸업을 했다.

이씨부부는 집에서도 늘 리포트 정리 등으로 책상에서 씨름을 했고 부모의 공부하는 모습을 늘 지켜봐왔던 큰 딸도 전교 수석을 차지하는 등 가정에서도 경사가 잇따랐다.

지난 16일'자랑스런 대학졸업생'으로 선정돼 22일 청와대 초청행사에 참가한 이씨는 "부부가 함께 공부를 하다보니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며 활짝 웃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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