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가 논문표절 성행 전문사이트까지 개설

대학원을 다니며 조교일을 보고 있는데 요즘 우리 대학생들의 논문이나 리포트 제출하는걸 보면 표절이 심각하다.

한번은 학생들의 리포트를 정리하다가 많이 본듯한게 있어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거의 그대로 베껴낸 것이었다. 물론 학위같은데 직접적 영향을 주는 건 아니었지만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통한 학생들의 리포트, 논문 표절이 잦다는 것은 학생들이 그만큼 공부를 덜한다는 얘기이고 학문발전을 막는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하면 얼마든지 많은 논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뭐하러 제힘들여 리포트 쓰겠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고 심지어 그 시간이면 주식투자를 하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학생들의 이런 성향을 노리고 인터넷에는 국내외 학위 논문을 찾아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전문 사이트까지 생겨났다. 아예 취업시즌에 졸업예정자들의 자기소개서 대행이나 소개서 양식까지 만들어 뿌려준다고 한다.

자꾸만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조력을 갉아먹고 공부안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는 세태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

송학수(대구시 동구 백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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