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고 3년생 꼭두새벽에 학교 가려니…

출근길 교통 체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학생들의 승용차 등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이 올들어 출근길 교통이 혼잡한 황금로 장원맨션 옆으로 학교를 옮긴 정화여.중고를 대상으로 최근 이틀간 '승용차 이용 등하교 실태 '를 조사한 결과 여고 3학년들은 6명중 1명이 승용차를 타고 등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통학은 하교보다는 등교시간에, 여중생보다는 등교시간이 빠른 여고생에게 집중됐다.

이번 조사(학교 앞 7개 지점에서 실시)에서 여고 3학년(등교 시간 오전 6시50분까지)들은 오전 6~7시 하루 평균 133명이 승용차로 등교했다. 이는 3학년 전체 790명의 17%에 해당한다.

그 다음으로 여고 1, 2학년(등교시간 오전 7시50분까지)들은 오전 7시~8시 하루 평균 172명이 승용차를 타고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8시20분까지 등교하는 여중생들의 경우 승용차 이용이 하루 평균 45명에 머물렀다.

하교 때는 야간 수업이 끝난 밤 9시~10시 조사에서 승용차를 탄 학생이 하루 평균 30명으로 줄었다.

수성구청 지역교통과 관계자는 "통학용 승용차들이 학교 진입로인 장원맨션 앞에서 무리한 U턴과 정차로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등교 시간을 늦춘다면 승용차 통학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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