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고액 연봉시대가 열렸다. 은행들이 이달들어 잇따라 주주총회를 열고 행장 급여를 대폭 인상, 경우에 따라 10억원대 연봉을 받는 행장도 나올 전망이다.
한빛은행장의 올해 연봉은 3억2천500만원. 여기에 경영목표 달성시 최고 150% 성과급이 예정돼 있으며 스톡옵션도 받는다. 업무추진비는 별도다.
조흥은행장은 연봉 2억7천900만원에 150% 성과급 및 26만주 스톡옵션을, 한미은행장은 연봉 2억9천200만원에 150% 성과급 및 20만주 스톡옵션을, 신한은행장은 연봉 3억원에 성과급 최고 3억원 및 5만주 스톡옵션를 받기로 결정됐거나 결정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장의 지난해 연봉은 본봉, 상여금, 퇴직금 등을 합쳐 2억원에 못미쳤다.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은 임원 급여한도를 지난해의 2배로 올렸다. 하나은행은 행장, 부행장 3명, 상근감사, 이사회 의장 등 6명의 급여총액 한도를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늘렸고 국민은행도 행장, 감사, 상무이사, 비상임 이사 등 16명의 급여총액을 30억원으로 2배 높였다.
한미은행장의 경우 경영성과가 좋으면 연봉과 스톡옵션으로만 9억원 가량을 받을 수 있고 액면가 5천원인 주가가 1만원으로 오르면 5억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경영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긴 하지만 최고 14억원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대구은행장은 지난해보다 7천만원 늘어난 연봉 1억9천만원에 스톡옵션 10만주를 받는다. 단 경영성과가 좋지 않으면 최고 50%까지 퇴직금을 깎이며 업무추진비는 지난해보다 1억원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장 3억원, 지방은행장 1억5천만~2억원'으로 연봉을 지난해보다 올리되 업무추진비는 삭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보수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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