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가 삼성 썬더스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3연승으로 창단 3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위팀 SK는 18일부터 시작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막강한 '높이 농구'의 위력을 앞세워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창단이래 처음으로 정상도전에 나섰다.
이로써 정규리그 1, 2위팀인 현대 걸리버스와 SK가 나란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올시즌 챔피언을 놓고 25일부터 7전4선승제의 승부에 들어간다.
홈 2연승을 올렸던 SK는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 3차전에서 로데릭 하니발(30점.14리바운드)의 폭발적인 슛감각과 침착한 플레이에 힘입어 뒷심이 부족한 삼성에 81대77로 진땀승을 올렸다
홈 2연승으로 창단 이후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둔 SK는 예상대로 거친 수비로 나온 삼성을 맞아 전반까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긴장 탓인지 슛 난조 등으로 1쿼터를 19대24로 뒤진 SK는 2쿼터 2분8초께 19대29에서 박건연 코치가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반칙으로 잡아주지 않는다고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 2차례의 연속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 당해 위기를 맞았다.
선수들도 흥분, 2쿼터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서장훈도 삼성 버넬 싱글튼에게 눈을 찔리자 심판에게 파울을 불지 않는다고 항의,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다.
결국 서장훈과 재키 존스는 각각 14개와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을 지키는데는 한 몫했지만 득점에서는 14점과 8점에 그쳤다.
하지만 SK는 전반 이후 10분간의 휴식을 통해 평상심을 되찾았고 특히 냉정을 지킨 로데릭 하니발과 신인 조상현 및 황성인은 팀 승리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하니발은 30점에 14리바운드로 팀 최고를 기록, 평소 이상의 기량을 발휘했고 조상현(17점)은 경기 종료 1분33초전 76대74에서 3점포로 상대 추격을 따돌렸으며 황성인(9점)도 9개의 어시스트로 차분히 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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